[골프엘보] 물건을 들 때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면?

소매를 걷은 팔꿈치 안쪽을 반대 손으로 누르는 팔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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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를 들어 올리는데 팔꿈치 안쪽이 찌릿합니다.
악수를 세게 하면 또 그 자리입니다.

골프는 친 적도 없습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테니스엘보는 들어봤는데, 안쪽이 아픈 건 뭘까요. 이름은 골프엘보인데 골프와 상관없이 생깁니다.

팔꿈치 안쪽이 아픈 건 뭘까요?

팔꿈치 안쪽의 뼈가 튀어나온 자리에는 손목을 굽히고 손바닥을 아래로 돌리는 근육들이 한데 모여 붙습니다. 이 붙는 자리의 힘줄이 반복된 부하로 서서히 변한 상태를 내측 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이라 부릅니다.

흔히 골프엘보(Golfer’s Elbow)라고 합니다. 골프 스윙 때 이 근육이 많이 쓰여서 붙은 이름이지, 골퍼만 걸리는 병은 아닙니다.

염증이라는 뜻의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힘줄의 퇴행에 가깝습니다. 미국정형외과학회지(JAAOS)의 2015년 종설은 손목을 굽히고 팔을 안으로 돌리는 동작이 반복되며 힘줄이 단계적으로 망가진다고 설명합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테니스엘보와는 위치가 반대이고, 관여하는 근육도 반대입니다.

테니스엘보와 어떻게 구분할까요?

간단합니다. 어느 쪽이 아픈지,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를 봅니다.

  1. 팔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을 위로 향합니다. 이때 몸 쪽으로 오는 팔꿈치 뼈, 즉 안쪽 뼈를 누르면 콕 아프면 표시합니다.
  2. 같은 자세에서 주먹을 쥐고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굽힙니다. 다른 손으로 그걸 막아 힘을 주게 합니다. 팔꿈치 안쪽이 아프면 표시합니다.
  3.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있으면 별도로 표시합니다.

앞의 두 개가 해당되면 골프엘보 쪽입니다. 세 번째까지 있다면 팔꿈치 안쪽을 지나는 척골신경이 같이 눌리고 있을 수 있어, 운동 전에 진료가 먼저입니다.

핀란드에서 30~64세 4,783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골프엘보는 0.4%, 테니스엘보는 1.3%였습니다. 골프엘보가 세 배쯤 드뭅니다. 그래서 검색해도 정보가 적습니다.

왜 생길까요?

손목을 굽힌 채 힘을 쓰는 일

이 힘줄은 손목을 굽히고 안으로 돌릴 때 당겨집니다. 무거운 걸 손바닥 위로 들어 올리는 일, 드라이버를 돌리는 일, 마우스를 쥔 채 손목을 굽히는 자세가 여기에 듭니다.

핀란드 4,783명 연구에서 반복 동작과 힘쓰는 동작은 각각 독립적으로 골프엘보 위험을 높였습니다.

힘과 반복이 겹칠 때

가벼운 반복만으로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무거운 것을 반복해서 다루는 일이 문제입니다.

2011년 종설은 힘쓰는 작업, 힘과 반복이 겹치는 작업, 그리고 어색한 자세를 직업적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손목이 중립이 아닌 자세로 일하는 사람은 예후도 나빴습니다.

흡연과 체중

의외의 요인입니다. 같은 핀란드 연구에서 흡연과 비만은 작업 요인과 별개로 골프엘보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힘줄로 가는 혈류와 회복 능력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연구는 단면 조사라 인과관계까지는 말할 수 없습니다.

왜 주사를 맞아도 다시 아플까요?

아프면 주사를 맞습니다. 6주쯤 편해집니다. 그 사이 손목 쓰는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힘줄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부하를 받고, 석 달쯤 지나면 다시 아픕니다.

미국정형외과학회지에 실린 1997년 이중맹검 시험이 이걸 보여줍니다. 58명에게 스테로이드 또는 식염수를 주사했더니 6주에는 스테로이드 쪽이 덜 아팠지만, 3개월과 1년에는 두 군이 같았습니다.

저자들은 두 군이 다 좋아진 이유를 병의 자연 경과로 봤습니다.

주사는 6주짜리입니다. 손목 각도를 안 바꾸면 되돌아옵니다.

집에서 하는 세 가지 동작

골프엘보만 따로 다룬 운동 시험은 거의 없습니다. 아래 동작은 테니스엘보와 다른 힘줄병증에서 확인된 원리를 안쪽 근육에 옮긴 것입니다. 이 점은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손목 굽히기 버티기

목적: 통증을 낮추고 힘줄에 다시 부하를 걸 준비를 합니다.

방법: 팔을 무릎 위에 손바닥이 위로 오게 올립니다. 가벼운 물병을 쥐고 손목을 살짝 굽힌 자세로 30초 버팁니다. 5회, 하루 2번.

천천히 내리는 손목 굽히기

목적: 힘줄이 견디는 부하를 키웁니다.

방법: 같은 자세에서 물병을 든 손목을 굽혔다가 3초에 걸쳐 천천히 내립니다. 올릴 때는 반대 손으로 도와줍니다. 15회 3세트, 통증 10점 중 3점 이내에서.

손바닥 뒤집기

목적: 팔을 안으로 돌리는 근육까지 함께 단련합니다.

방법: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망치나 긴 물병을 세워 쥡니다. 손바닥이 아래로 가게 천천히 돌렸다가 돌아옵니다. 10회 3세트.

무거운 것을 손바닥 위로 드는 습관을 손등 쪽으로 바꾸는 것도 부하를 줄입니다. 손목 쪽이 함께 아프다면 엄지 쪽 손목 통증 글에서 손목 각도 이야기를 더 다뤘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아픈 자리를 세게 스트레칭하기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은 힘줄이 붙는 자리를 잡아당깁니다. 시원하지만 아픈 힘줄에는 부하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잡아당기기보다 근육에 힘을 주는 동작이 먼저입니다.

주사를 반복하기

1997년 시험에서 주사 효과는 6주까지였습니다. 2025년 수술 문헌고찰에서는 수술 전 주사가 결과와 음의 상관을 보인 연구도 하나 있었습니다. 급한 일이 있을 때 한 번은 몰라도, 몇 달마다 맞는 방식은 힘줄에 좋을 게 없습니다.

새끼손가락 저림을 무시하기

팔꿈치 안쪽 통증에 새끼손가락 저림이 같이 오면 척골신경 문제일 수 있습니다. 2025년 문헌고찰은 골프엘보 수술 환자 중 척골신경염을 함께 가진 경우를 따로 분석할 만큼 흔한 조합으로 다룹니다.

이 경우는 운동보다 검사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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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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