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골건 건병증] 바깥 복사뼈 뒤가 걸을 때 아프다면?

바깥 복사뼈와 뒤꿈치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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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삔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붓기는 빠졌고 인대는 괜찮다는데, 바깥 복사뼈 뒤가 걸을 때마다 욱신합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울퉁불퉁한 길에서 더 그렇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다시 가기도 애매합니다.
인대가 아니라 그 뒤를 지나가는 힘줄일 수 있습니다.

비골건, 바깥 복사뼈 뒤를 감아 도는 힘줄

비골건 (Peroneal Tendons)은 종아리 바깥쪽 근육에서 내려와 바깥 복사뼈 뒤를 감아 발로 들어가는 힘줄 두 가닥입니다.
발을 바깥으로 젖히고, 발목이 안으로 꺾이지 않게 잡아 주는 일을 합니다.

이 힘줄이 붓고 아픈 것이 비골건 건병증 (Peroneal Tendinopathy)입니다.
복사뼈라는 도르래를 매번 감아 돌기 때문에, 그 모퉁이에서 쓸리고 눌립니다.

2017년 유럽 정형외과 학회지 종설은 이 부위를 "발목 바깥 통증의 과소평가된 원인"이라 부릅니다. 인대 손상으로 오인되는 일이 흔하다는 뜻입니다.

삔 자리와 아픈 자리가 같은가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 세 가지입니다.

  • 아픈 자리가 바깥 복사뼈 앞이 아니라 뒤쪽, 그리고 복사뼈 아래로 이어지는 선 위에 있다
  • 앉아서 발을 바깥으로 젖히려 할 때 손으로 막으면, 바로 그 자리가 아프다
  • 발목을 위로 젖히며 안팎으로 돌릴 때 복사뼈 뒤에서 무언가 튕기는 느낌이 난다

인대는 복사뼈 앞과 아래에 있습니다. 통증이 뒤쪽 선을 따라 내려간다면 힘줄 쪽입니다.
세 번째가 뚜렷하면 힘줄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아탈구일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왜 생기나요?

발목을 삐고 난 뒤

발목이 안으로 꺾일 때 비골건은 그걸 막으려고 순간적으로 세게 당겨집니다.
인대와 함께 다치는데, 인대만 치료받고 힘줄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0년 종설이 인용한 자료에서 발목 바깥 통증으로 온 47명 중 36%에서 짧은 비골건의 마모가 발견됐습니다.

발목을 자꾸 삐는 분이라면 힘줄도 같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발 아치가 높고 뒤꿈치가 안으로 기운 발

이른바 요족입니다. 뒤꿈치가 안으로 기울어 있으면 체중이 발 바깥으로 쏠리고, 비골건은 쉴 틈 없이 발을 바깥으로 당겨야 합니다.
평발의 반대쪽 문제라고 보면 됩니다.

타고난 구조

비골건이 지나가는 홈이 얕거나, 근육이 힘줄 아래까지 길게 내려와 있거나, 여분의 근육이 하나 더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로가 좁아진 채로 살아온 것이라 원인을 자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왜 진단이 늦어질까요?

2020년 종설에 인용된 40명 자료에서 처음 병원에 갔을 때 비골건 문제로 진단된 사람은 60%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발목 염좌 후유증"으로 지나갔습니다.

염좌로 보고 쉬면 잠시 낫고, 다시 걸으면 다시 아프고, 또 쉬는 사이 힘줄은 계속 얇아집니다.
그러다 힘줄이 갈라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파열의 90% 정도에서 힘줄이 두꺼워져 만져진다고 합니다.

복사뼈 뒤가 두 달 넘게 아프면 염좌 후유증이라 부르지 말고 힘줄을 의심하세요.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먼저 말해 둘 것이 있습니다. 비골건 치료 권고는 대부분 증례 모음과 전문가 의견에 기대고 있습니다. 대규모 무작위 시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 동작은 통증이 나오지 않는 범위에서만, 아프면 멈추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발 바깥으로 밀기

목적: 비골건이 견딜 수 있는 힘을 조금씩 키웁니다.

방법: 앉아서 발 바깥날을 벽이나 소파 다리에 대고 가볍게 밉니다. 움직이지 않고 힘만 줍니다. 10초, 열 번.

뒤꿈치 들기, 바깥으로 안 넘어가게

목적: 종아리 힘을 쓰면서 발목이 바깥으로 무너지는 습관을 고칩니다.

방법: 벽을 짚고 두 발로 천천히 뒤꿈치를 듭니다. 체중이 새끼발가락으로 쏠리지 않게, 엄지발가락 쪽에 실어 올립니다. 열 번.

한 발로 서기

목적: 힘줄이 갑자기 당겨지기 전에 발목이 스스로 자세를 잡게 합니다.

방법: 맨발로 한 발로 서서 30초. 흔들려도 됩니다. 발목이 바깥으로 꺾이려 할 때 발바닥으로 버티는 감각을 익힙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발을 안으로 꺾어 늘리기

바깥 복사뼈가 당기니 그 반대로 꺾어 스트레칭하기 쉽습니다. 그 자세가 바로 비골건을 복사뼈 모퉁이에 가장 세게 누르는 자세입니다.

바깥굽이 닳은 신발을 계속 신기

뒤꿈치 바깥이 닳은 신발은 발을 더 바깥으로 기울입니다. 비골건이 쉬지 못합니다. 밑창이 한쪽으로 기울었으면 바꾸는 게 운동보다 먼저입니다.

튕기는 느낌을 참고 뛰기

복사뼈 뒤에서 힘줄이 튕기는 느낌은 힘줄이 홈을 벗어난다는 신호입니다. 이건 운동으로 고쳐지는 종류가 아니라서, 계속 뛰면 힘줄이 갈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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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힘줄이 튕기는 느낌이나 두 달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으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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