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연골염] 가슴뼈 옆을 누르면 아프다면?

가슴뼈 옆에 손을 얹은 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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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크게 들이쉬는데 가슴 한가운데 옆이 뜨끔합니다.
심장인가 싶어 손을 대 봤더니, 누르는 자리가 정확히 아픕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심장일까요?

며칠째 기침할 때, 돌아누울 때, 팔을 뻗을 때마다 같은 자리가 찌릿합니다.
이 통증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늑연골염이 뭔가요?

늑연골염 (Costochondritis)은 갈비뼈가 가슴뼈에 붙는 연골 부위에 생기는 통증입니다.
주로 위쪽, 둘째에서 다섯째 갈비뼈 사이에서 생기고 양쪽에 동시에 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1차 진료에서 가슴 통증으로 오는 사람의 6~13%가 이 진단을 받습니다.
가슴 통증 전체로 넓히면 근골격계 원인이 36~49%를 차지합니다. 미국·독일·스위스의 세 연구, 각각 399명·약 1,200명·672명 자료입니다.

비슷한 이름의 티체 증후군 (Tietze Syndrome)은 다릅니다. 눈에 보이게 붓고, 대개 한쪽 둘째 갈비뼈에만 옵니다. 늑연골염은 붓지 않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 세 가지

  • 가슴뼈 바로 옆, 갈비뼈가 붙는 자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평소 느끼던 그 통증이 그대로 재현된다
  • 깊게 숨 쉬기, 기침, 팔 뻗기처럼 가슴을 움직일 때 아프고 가만히 있으면 덜하다
  • 그 자리에 열감·붉어짐·부기가 없다

셋 다 해당하면 늑연골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를 꼭 짚어야 합니다.

누르면 아프면 심장은 아닌 걸까요?

아닙니다. 이게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입니다.

응급실 자료에서 가슴을 누르면 아팠던 환자의 12%가 실제로는 급성 심근경색이었습니다.
누르면 아프다는 것은 심장을 배제하는 근거가 아닙니다. 그래서 진료 지침은 최소한 심전도 한 번을 권합니다.

특히 다음이 겹치면 늑연골염으로 결론 내리지 말고 그날 진료를 받으세요.
조이거나 누르는 듯한 통증, 팔·어깨·목·턱으로 퍼지는 통증, 움직이면 심해지는 게 아니라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나오는 통증, 60세 이상 남성.

1차 진료 1,212명 연구에서 근골격계 통증을 가리키는 신호는 네 가지였습니다.
기침이 없다, 찌르는 듯하다, 눌러서 재현된다, 그 부위 근육이 뭉쳐 있다.

셋 이상이면 가능성이 3배쯤 올라갑니다.
다만 그 반대, 즉 "셋 다 있으니 심장은 아니다"로 쓰면 안 됩니다.

왜 생기나요?

반복되는 가슴 움직임

기침이 오래 갔거나, 무거운 걸 들어 옮겼거나, 평소 안 하던 운동을 시작한 뒤에 잘 옵니다.
연골은 근육처럼 빨리 회복하지 않아 며칠 뒤에 통증이 올라옵니다.

앉아서 웅크린 상체

가슴이 눌린 자세로 오래 앉으면 갈비뼈가 움직일 공간이 줄어듭니다.
숨을 쉴 때마다 좁은 범위에서 같은 연골 부위만 반복해서 당겨집니다.

라운드숄더가 있는 분이라면 확인해 볼 만합니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

실제로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40~50대에 가장 많고 여성에서 조금 더 자주 보고됩니다.

왜 자꾸 신경이 쓰일까요?

가슴이 아프면 심장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 숨을 얕게 쉬고, 몸을 굳히고, 그 자리를 자꾸 눌러 봅니다.

얕은 호흡과 굳은 상체는 갈비뼈의 움직임을 더 줄이고, 눌러 보는 습관은 연골을 매번 자극합니다.
통증이 남고, 다시 심장을 걱정하고, 다시 누릅니다.

한 번은 검사로 심장을 배제하는 게 이 고리를 끊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새로 생긴 늑연골염의 91%가 3주 안에 휴식과 소염제로 좋아졌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2년 뒤 재발은 4% 정도였습니다.
오래 가는 병이 아닙니다.

할 일은 셋입니다.

온찜질

목적: 굳은 가슴 주변 근육을 풀고 통증을 낮춥니다.

방법: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을 아픈 자리에 하루 두세 번 올립니다. 뜨겁지 않게, 피부가 붉어지기 전에 뗍니다.

냉·온 선택이 헷갈리면 이 글을 참고하세요.

등 뒤로 팔 벌려 숨쉬기

목적: 갈비뼈가 앞뒤로 넓게 움직이는 감각을 되찾습니다.

방법: 의자에 앉아 손을 뒤통수에 가볍게 대고, 팔꿈치를 옆으로 벌리며 숨을 천천히 들이쉽니다. 통증이 나오기 직전까지만, 다섯 번.

아픈 동작 잠시 줄이기

목적: 연골이 회복할 시간을 줍니다.

방법: 무거운 짐 들기, 팔굽혀펴기, 상체 비트는 운동은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쉽니다. 걷기는 계속해도 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아픈 자리를 자꾸 눌러서 확인하기

누를 때마다 연골을 한 번씩 자극하는 셈입니다. 처음 한 번 확인했으면 그 뒤로는 손을 대지 않습니다.

참고 계속 운동하기

"근육통이겠지" 하고 가슴 운동을 이어가면 회복이 늦어집니다. 3주 넘게 나아지지 않거나 점점 심해지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누르면 아프니 심장은 아니라고 스스로 결론 내리기

위에서 말한 대로입니다. 한 번은 심전도를 찍어 두는 게 가장 싼 안심입니다. 특히 통증이 처음이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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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가슴 통증이 처음이거나 조이는 느낌·팔로 퍼지는 통증·식은땀·숨참이 함께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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