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결절종] 손등에 물렁한 혹이 만져진다면?

손목을 굽힌 손등과 그 손목을 감싼 반대쪽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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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을 아래로 꺾었더니 손등에 뭔가 볼록 올라옵니다.
누르면 말랑하고, 손목을 펴면 거의 사라집니다.

아프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며칠 사이 조금 커진 것 같고, 검색해 보니 무서운 단어가 먼저 뜹니다.

혹시 종양일까.
그리고 어디선가 "책으로 내리치면 터진다"는 말도 봤을 겁니다.

손등에 만져지는 말랑한 혹은 뭘까요?

손목 관절이나 힘줄집을 싸고 있는 막에서 관절액이 새어 나와 주머니처럼 고인 것을 결절종(Ganglion Cyst)이라고 합니다.
안에는 젤리 같은 맑은 액체가 차 있습니다. 세포가 자라는 종양이 아니라 액체 주머니입니다.

손에 생기는 혹 중에서 가장 흔하고, 손등 쪽 손목에 가장 많이 생깁니다.
왜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히 모릅니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세 가지

손전등 하나면 됩니다.

  • 손목을 아래로 꺾으면 혹이 또렷해지고, 펴면 작아지거나 사라진다
  • 혹에 손전등을 바짝 대면 빛이 통과해 붉게 비친다
  • 누르면 말랑하고, 피부와 붙어 있지 않아 살짝 밀린다

셋 다 해당하면 결절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흔한 혹입니다.
단단하고 빛이 통과하지 않거나, 빠르게 커지거나, 밤에 아프다면 그건 다른 이야기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왜 생길까요?

관절막이 약해진 자리로 액체가 샙니다

손목은 여덟 개의 작은 뼈가 인대로 묶여 있는 구조입니다.
그 사이 관절막이 약해진 곳으로 관절액이 밀려 나와 주머니를 만든다는 설명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집니다. 원인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손목을 꺾어 체중을 싣는 동작

손목을 꺾은 채 바닥을 짚거나, 손목을 뒤로 젖혀 무거운 것을 받치는 동작은 손등 쪽 관절막에 압력을 반복해서 겁니다.
푸시업, 요가의 손 짚기, 무거운 바를 받치는 프론트 랙 자세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손목 자체에 문제가 있을 때

드물지만 손목 인대 손상이나 관절염이 먼저 있고 그 결과로 액체가 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이 생기기 전부터 손목이 아팠거나, 삔 적이 있다면 혹보다 손목을 먼저 봐야 합니다.

왜 짜내도 다시 생길까요?

주사기로 액체를 뽑으면 그 자리에서 혹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주머니와 관절을 잇는 통로는 그대로입니다.

관절액은 계속 만들어지고, 같은 통로로 다시 밀려 나옵니다.
주머니가 다시 차오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또 뽑습니다.
또 찹니다.
뽑을수록 주위 조직이 흉터처럼 변하고, 나중에 수술로 떼어 낼 때 경계가 흐려집니다. 소아 96명 수술 자료에서 이전에 흡인을 받은 경우 재발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그냥 두면 어떻게 될까요?

영국에서 283명을 평균 70개월 추적한 연구가 있습니다.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55명 중 58%는 혹이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흡인을 받은 사람은 58%, 수술로 떼어 낸 사람은 39%에서 다시 생겼습니다.
세 그룹의 통증과 불편함은 비슷하게 좋아졌습니다. 수술을 받은 103명 중 8명은 합병증을 겪었습니다.

35편 2,239개 결절종을 모은 문헌고찰에서도 방향은 같습니다.
흡인 후 재발이 59%, 개방 수술 후 21%, 관절경 수술 후 6%였습니다. 다만 흡인이 "안심시키고 지켜보기"보다 재발을 줄인다는 근거는 없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세 가지

치료가 아니라 관리입니다.
아프지 않고 손목 움직임에 지장이 없으면 지켜보는 것이 표준입니다.

손목 꺾어 짚는 동작 바꾸기

목적: 손등 쪽 관절막에 걸리는 압력 자체를 줄입니다.

방법: 바닥을 짚을 때 손바닥 대신 주먹을 쥐고 손등이 위로 가게 짚거나, 요가 블록을 잡아 손목이 일자가 되게 합니다. 푸시업은 푸시업 바를 씁니다.

손목 앞뒤 근육 고르게 쓰기

목적: 손목을 안정시키는 근육을 깨워 관절막에 쏠리는 부하를 나눕니다.

방법: 팔꿈치를 책상에 대고 500ml 물병을 쥔 채 손목만 천천히 올렸다 내립니다. 손바닥이 위를 볼 때 10회, 아래를 볼 때 10회. 혹이 아프면 범위를 줄입니다.

크기 기록해 두기

목적: 커지는지 작아지는지를 느낌이 아니라 숫자로 봅니다.

방법: 손목을 꺾은 상태에서 한 달에 한 번 같은 조명으로 사진을 찍고, 자로 가로 폭을 잽니다. 두 달 연속 커지거나 아프기 시작하면 진료를 잡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책으로 내리치기

옛날부터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주머니가 터져 잠깐 사라질 수는 있지만, 통로가 남아 있으니 다시 찹니다.
그 아래 지나가는 신경과 혈관, 그리고 손목 뼈까지 같이 맞습니다. 근거 있는 치료법이 아닙니다.

집에서 바늘로 찌르기

병원의 흡인도 재발이 절반을 넘습니다. 소독 안 된 바늘로 하면 재발에 감염까지 얹힙니다.

혹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술 서두르기

수술은 재발률이 가장 낮지만 합병증도 따라옵니다. 문헌고찰에서 개방 수술의 합병증은 14%였습니다.
통증, 저림, 움직임 제한이 있을 때 고려하는 선택지입니다. 엄지 쪽 손목이 시큰거리는 통증이 따로 있다면 드퀘르뱅 건초염을, 손가락이 걸리면 방아쇠 수지를 먼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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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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