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야구부에서 투수를 맡은 지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공을 던질 때마다 어깨 바깥쪽, 팔이 뻗어 나가는 쪽이 아프다고 합니다. 쉬면 괜찮아지는데, 다시 던지면 또 아픕니다.
병원에 가볼지, 그냥 쉬게 할지 고민입니다.
리틀리그 숄더, 정확히 뭘까요?
성장기 어린이의 어깨뼈(상완골) 끝에는 아직 뼈로 완전히 굳지 않은 성장판이 있습니다.
던지는 동작을 반복하면 이 성장판에 회전력과 당기는 힘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 자리가 자극을 받아 아픈 상태를 리틀리그 숄더(Little League Shoulder)라 부릅니다. 의학적으로는 상완골 근위 골단판염이라고 합니다.
이름과 달리 야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배구 스파이크, 수영, 핸드볼처럼 어깨를 세게 반복해서 쓰는 모든 성장기 운동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어깨, 확인해볼까요?
다음 중 해당하는 항목이 있는지 봅니다.
- 던지는 동작, 특히 공을 뿌리는 순간에만 어깨 바깥쪽이 아프다
- 쉬면 통증이 줄고, 다시 던지면 같은 자리가 다시 아프다
- 구속(공 속도)이 이유 없이 조금씩 떨어졌다
세 가지가 겹친다면, 바로 다음 경기에 던지게 하기 전에 며칠은 쉬어야 합니다.
왜 이 자리가 자꾸 자극받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투구 동작 자체입니다. 공을 던지는 마지막 순간, 어깨 성장판에는 몸무게에 가까운 회전력이 걸립니다. 생체역학 연구에서 측정한 수치가 그 정도로 큽니다.
두 번째는 던지는 양입니다. 하루에, 또는 한 주에 던지는 공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같은 자리에 쌓이는 자극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야구 단체마다 나이별 투구 수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어깨 뒤쪽 유연성입니다. 던지는 팔의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는 각도가 반대쪽보다 눈에 띄게 줄어 있으면, 성장판에 걸리는 부담이 더 커집니다. 95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도 이 각도 차이가 있는 선수일수록 회복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왜 쉬어도 금방 다시 아플까요?
성장판이 자극을 받으면 그 부위가 약간 붓고 예민해집니다.
예민해진 상태에서 또 던지면, 어깨는 아픈 자리를 피하려고 다른 근육을 써서 던지는 자세를 바꿉니다.
바뀐 자세는 오히려 어깨 뒤쪽을 더 뻣뻣하게 만듭니다. 뻣뻣해진 어깨는 다시 성장판에 부담을 더 줍니다. 완전히 쉬지 않으면 이 고리가 계속 돌아갑니다.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3가지
완전한 투구 휴식
성장판 자극을 가라앉히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증상이 있는 동안은 공 던지는 동작, 캐치볼까지 전부 멈춥니다. 평균 회복 기간은 약 2~3개월입니다.
어깨 뒤쪽 스트레칭(Sleeper Stretch)
던지는 팔 어깨의 안쪽 회전 각도를 되돌리는 동작입니다.
옆으로 누워 아래팔을 직각으로 세우고, 반대쪽 손으로 천천히 바닥 쪽으로 눌러 20초씩 3회 유지합니다.
어깨 주변 안정화 운동
회전근개와 날개뼈 주변 근육을 고르게 쓰도록 돕습니다.
밴드를 잡고 팔꿈치를 몸에 붙인 채 바깥으로 돌리는 동작을 10회씩 2세트 합니다.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통증이 있는데 "참을 만하다"며 던지는 횟수만 줄이고 계속 던지지 않습니다.
하나의 자세 교정 영상만 보고 투구 폼을 혼자서 크게 바꾸지 않습니다. 성장기 어깨는 폼 자체보다 휴식과 각도 회복이 먼저입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투구 수 제한 없이 바로 전과 똑같이 던지지 않습니다.
서두르면 더 오래갑니다. 결국 손해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참고 자료
- Little League Shoulder: Review (Ina et al., 2025, JAAOS) — 1차 출처, 최신 종합 리뷰
- Return to Sport After Little League Shoulder (Heyworth et al., 2016, Am J Sports Med) — 1차 출처, 95명 환자 추적 연구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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