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상견갑] 벽을 밀어보면 날개뼈가 튀어나온다면?

벽에 팔을 뻗어 미는 자세의 등과 어깨뼈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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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다가 친구가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사진 속 내 등을 보니 한쪽 날개뼈가 유독 튀어나와 있습니다.
평소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확연합니다.

아프지도 않습니다.
어깨가 아픈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모양이 됐을까 싶습니다.

[익상견갑]이 정확히 뭔가요?

등에는 갈비뼈를 감싸며 어깨뼈(견갑골)를 몸통에 붙잡아주는 근육이 있습니다.
이 근육을 전거근(Serratus Anterior)이라 부릅니다.
이 근육이 약해지거나 마비되면 어깨뼈 안쪽 모서리가 날개처럼 들뜹니다.

영어로는 Winged Scapula라고 부릅니다.

전거근을 움직이는 장흉신경(Long Thoracic Nerve)이 눌리거나 손상되면 이 근육에 힘이 빠집니다. 드물게는 승모근을 움직이는 부신경 손상으로도 비슷한 모양이 나타납니다.

벽을 밀어보면 바로 보일까요?

  1. 벽을 마주 보고 서서 양손으로 벽을 밀어봅니다. 한쪽 날개뼈만 뒤로 도드라지게 들립니다
  2. 팔굽혀펴기 자세에서 몸을 내렸다 올릴 때, 한쪽 어깨뼈만 유독 튀어나옵니다
  3. 팔을 앞으로 뻗어 무언가를 미는 동작에서 그쪽 팔에 힘이 눈에 띄게 약합니다

왜 이 신경만 다치기 쉽나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머리 위로 팔을 반복해서 드는 운동이나 작업입니다. 장흉신경은 갈비뼈 위를 얕게 지나가서 이런 동작에 잘 눌립니다.

둘째, 무거운 배낭이나 짐을 어깨나 겨드랑이 밑에 오래 낀 채 나르는 것입니다. 머리 위로 드는 동작이 아니어도 신경이 압박될 수 있습니다.

셋째, 바이러스 감염 뒤 갑자기 어깨 신경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파슨-터너 증후군)로, 특별한 동작 없이도 갑자기 생깁니다. 팔을 들면 저리는 흉곽출구증후군과 헷갈릴 수 있지만, 이번엔 저림이 아니라 힘이 빠지는 게 핵심입니다.

왜 어깨 운동을 해도 안 좋아지나요?

날개뼈가 튀어나오면 흔히 어깨 근육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경이 문제입니다.
전거근 자체가 신경 신호를 못 받는 상태라면, 주변 근육만 키워도 어깨뼈는 계속 불안정합니다.

불안정한 어깨뼈는 팔을 들 때마다 다른 근육에 부담을 더 주고, 그 근육들마저 지치면서 통증이 다른 부위로 번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것

벽 밀기 운동
목적: 전거근에 남아 있는 힘을 다시 깨웁니다.
방법: 벽을 마주 보고 팔을 뻗어 민 채로 5초씩 버티기를 반복합니다.

한쪽 짐 오래 들지 않기
목적: 신경이 눌리는 시간을 줄입니다.
방법: 가방을 양쪽으로 나누거나 자주 바꿔 멥니다.

어깨 으쓱 대신 낮게 으쓱
목적: 어깨를 잘못된 방식으로 보상하는 습관을 줄입니다.
방법: 팔을 들 때 어깨부터 귀 쪽으로 올리지 말고, 날개뼈를 아래로 끌어내린 채 듭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1. 아픈 줄 모르고 무거운 중량으로 어깨·가슴 운동을 계속하는 것
  2. 짝다리처럼 한쪽 어깨로만 가방이나 짐을 계속 드는 것
  3.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통증 부위만 마사지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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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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