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영을 배우고 몇 달이 지났습니다.
실력이 늘어서 거리를 조금씩 늘렸습니다.
그런데 수영을 마치고 나오면 무릎 안쪽이 뻐근합니다.
평영 무릎, 정확히 어디가 문제일까요?
평영의 발차기는 무릎을 굽히고 벌린 다음, 양쪽 다리로 물을 밀어내는 동작입니다.
이 과정에서 무릎 안쪽을 지지하는 내측측부인대(Medial Collateral Ligament, MCL)와 그 주변 조직에 반복적인 당기는 힘이 걸립니다.
이렇게 쌓인 부담으로 무릎 안쪽에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평영 무릎(Breaststroker’s Knee)이라 부릅니다.
흔한 증상입니다. 경쟁 수영 선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평영 전문 선수의 73%, 다른 영법 선수도 48%가 무릎 통증을 겪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1]
지금 내 무릎, 평영 무릎에 해당할까요?
발차기를 떠올리며 확인해 보세요.
- 무릎 안쪽, 뼈 돌출부 바로 아래를 누르면 아프다
- 발차기를 할 때, 특히 다리를 모으는 순간 통증이 심해진다
두 가지에 해당한다면 평영 무릎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는 평영 선수의 86%가 한 번 이상 무릎 통증을 겪었고, 47.2%는 매주 통증을 느꼈습니다. 통증 위치는 대부분 무릎 안쪽이었습니다.[2]
왜 유독 평영에서만 생길까요?
원인은 셋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발차기 동작 자체입니다. 다리를 벌리고 모으는 움직임이 무릎 안쪽 인대를 반복해서 당깁니다.
둘째, 고관절 회전 범위입니다. 고관절 안쪽 회전이 좁은 선수일수록 무릎 통증이 잦았습니다.[2] 고관절이 덜 돌아가는 만큼, 그 부담이 무릎으로 넘어갑니다.
셋째, 발차기를 시작할 때 고관절이 벌어지는 각도입니다. 이 각도가 37도보다 작거나 42도보다 크면 통증 발생률이 뚜렷하게 높아졌습니다.[1]
왜 쉬어도 또 아플까요?
고관절 회전이 좁으면 무릎이 그 부담을 대신 떠안습니다.
무릎이 아프면 다리를 덜 돌리게 되고, 덜 돌릴수록 무릎에 걸리는 부담은 더 커집니다.
이 고리 안에서는 통증만 가라앉혀도 다시 수영장에 들어가는 순간 같은 자리가 아픕니다.
고관절 가동 범위를 함께 다루지 않으면, 무릎만 쉬어서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고관절 내회전 스트레칭. 바닥에 앉아 무릎을 굽히고, 상체를 살짝 숙여 고관절 안쪽 회전 범위를 늘립니다. 좌우 10초씩, 5회 반복합니다.
발차기 거리 조절. 한 번에 늘리지 말고, 평영 훈련 거리를 2주 단위로 조금씩 늘립니다. 통증이 있던 주라면 거리를 다시 줄입니다.
충분한 준비운동. 본격적인 평영 전에 가벼운 다리 벌리기·모으기 동작으로 무릎 안쪽을 서서히 데웁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통증이 있는데 거리를 그대로 유지하지 마세요. 통증이 잦을수록 훈련 거리를 줄이는 쪽이 먼저입니다.[2]
무릎만 마사지하고 고관절은 그대로 두지 마세요. 원인이 다른 관절에 있으면 무릎만 풀어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파도 참고 평영만 계속하지 마세요. 자유형이나 배영으로 바꿔 쉬는 기간을 두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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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Vizsolyi, P. et al. (1987). Breaststroker’s Knee: An Analysis of Epidemiological and Biomechanical Factors.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DOI
[2] Rovere, G.D. & Nichols, A.W. (1985). Frequency, Associated Factors, and Treatment of Breaststroker’s Knee in Competitive Swimmers.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DOI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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