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토] 엄지발가락을 확 젖혔다가 시큰했다면?

까치발을 든 맨발 옆모습

작성자

카테고리:

운동을 하다가 엄지발가락이 확 꺾이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엄지발가락 뿌리가 붓고 시큰거립니다.

발목은 멀쩡합니다.

걸을 때 바닥을 밀어내는 순간마다 유독 아픕니다.

발목이 아니라 엄지발가락 밑동입니다.

터프토, 이름부터 낯선 부상인가요?

터프토(Turf Toe)는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인 중족지골관절을 받치는 바닥쪽 관절막과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입니다.

인조잔디(turf) 위에서 자주 발생해 붙은 이름입니다.

발가락이 강하게 뒤로 젖혀지는 순간, 이 관절을 잡아주던 조직이 감당하지 못하고 손상됩니다.

미식축구처럼 정지·방향전환이 잦은 종목에서 특히 많이 보고됩니다.

얼마나 다쳤는지 스스로 가늠할 수 있을까요?

세 가지를 확인해봅니다.

  1. 붓기와 멍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 봅니다.
  2. 엄지발가락을 살짝 위로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합니다.
  3. 걸을 때 발끝으로 바닥을 밀어내는 동작(토오프)이 가능한지 봅니다.

붓기가 거의 없고 움직임도 정상이면 가벼운 손상입니다.

붓기와 멍이 뚜렷하면 부분 손상에 가깝습니다.

왜 하필 이 부위가 다칠까요?

가장 큰 원인은 순간적인 충격입니다.

발끝을 바닥에 댄 채로 몸무게나 상대 선수의 체중이 뒤에서 실리면, 엄지발가락이 견딜 수 있는 각도를 넘어 젖혀집니다.

두 번째는 신발과 바닥입니다. 딱딱한 인조잔디, 밑창이 얇고 잘 휘어지는 신발일수록 발가락 관절이 그대로 충격을 받습니다.

세 번째는 재발입니다. 한 번 늘어난 인대는 관절을 예전만큼 단단히 잡아주지 못해, 비슷한 동작에서 다시 다치기 쉬워집니다.

왜 다 나은 줄 알았는데 또 다칠까요?

통증이 줄었다고 곧바로 전력 질주나 방향전환을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늘어난 인대는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한동안 예전 강도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관절이 흔들리고, 흔들린 관절은 또 다치기 쉬운 상태로 남습니다.

실제로 등급이 심할수록, 그리고 수술을 받은 선수일수록 복귀까지 걸리는 기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뭘까요?

회복 단계에 맞춰 세 가지를 순서대로 합니다.

다친 직후에는 휴식과 냉찜질입니다.

목적: 초기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방법: 얼음을 수건에 싸서 한 번에 15분씩, 하루 여러 차례 올려둡니다.

붓기가 줄면 통증 없는 범위의 관절 움직임입니다.

목적: 관절이 굳지 않게 하면서 조직을 서서히 적응시킵니다.

방법: 엄지발가락을 손으로 살짝만 들어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통증 없는 범위에서만 반복합니다.

복귀 직전에는 딱딱한 밑창으로 신발을 바꿉니다.

목적: 발가락 관절이 젖혀지는 각도 자체를 줄여줍니다.

방법: 밑창이 잘 휘어지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테이핑으로 발가락이 과하게 젖혀지지 않게 고정합니다.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통증이 남아있는데 전력 질주나 점프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습니다.

밑창이 부드러운 신발로 운동을 재개하지 않습니다.

붓기·멍이 심하거나 통증이 몇 주째 그대로인데 파스만 붙이고 버티지 않습니다.

이 경우 뼈 조각이 밀려나 있거나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을 가능성도 있어 진료가 먼저입니다.

발가락 관절 통증이라는 점에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뻣뻣해진다면 다뤘던 무지강직증과 헷갈리기 쉽지만, 터프토는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생기는 급성 손상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참고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