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걷고 나면 발바닥 전체가 저립니다.
화끈거리는 느낌도 섞여 있습니다.
발바닥 앓인 줄 알고 마사지를 받아도 그때뿐입니다.
아침에 첫걸음이 아픈 것도 아닙니다.
그냥 걷다 보면 서서히 심해집니다.
신발을 바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똑같습니다.
걷고 나면 발바닥이 저린 이유, 족근관 증후군이 뭘까요?
발목 안쪽 복사뼈 뒤로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좁은 통로가 있습니다.
바로 족근관(Tarsal Tunnel)입니다.
이 통로 안에서 후경골신경(Posterior Tibial Nerve)이 눌리면서 발바닥 전체에 저림이나 화끈거림이 퍼지는 상태를 족근관 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이라 부릅니다.
손목의 손목터널증후군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발목에서는 훨씬 덜 알려져 있습니다.
2020년 영상의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Radiology)에 실린 리뷰도 이 통로가 하지 신경포착 중 가장 자주 놓치는 진단이라고 지적합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볼까요?
아래 두 가지를 확인해봅니다.
- 발목 안쪽 복사뼈 뒤쪽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봅니다. 발바닥으로 저린 느낌이 퍼지면 양성입니다.
- 저림이 발뒤꿈치 한 곳이 아니라 발바닥 전체나 발가락까지 넓게 퍼지는지 봅니다.
허리에서부터 다리 전체가 저리다면, 허리 쪽 신경이 함께 눌린 경우일 수 있습니다.
왜 이 통로가 좁아질까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발목 안쪽의 물혹(결절종)이나 정맥류처럼 통로 안의 공간을 차지하는 혹입니다.
둘째, 평발이나 뒤꿈치가 과하게 안쪽으로 기우는 체형입니다. 통로 안의 압력이 늘어납니다.
셋째, 발목을 삐었던 과거력입니다. 부었던 조직이 흉터로 남아 통로를 좁힙니다. 2015년 척추외과 저널(European Spine Journal)의 연구는 허리 신경이 눌린 환자 561명 중 27명(4.8%)에서 이 통로 문제가 함께 있었다고 보고합니다.
왜 발바닥 스트레칭만으론 안 풀릴까요?
발바닥이 저리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볼을 먼저 시도합니다.
그런데 족저근막염은 아침 첫걸음에 가장 아프고, 걸을수록 풀립니다.
족근관 증후군은 반대로, 걸을수록 신경이 반복해서 눌려 증상이 쌓입니다.
원인을 구분하지 못한 채 같은 방식으로 문지르면, 신경 쪽 문제는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안 낫습니다.
집에서는 어떻게 풀어줄까요?
목적: 통로 안의 압력을 줄이고, 발 아치를 지지해 신경이 눌리는 빈도를 낮춥니다.
- 발목 안쪽 가볍게 당기기: 발목 복사뼈 뒤쪽을 손끝으로 가볍게 쓸어내리듯 당깁니다. 두드리지 않고 10회.
- 아치 지지 깔창 테스트: 평소 신발에 아치 지지 깔창을 넣고, 저림이 줄어드는지 하루 단위로 비교합니다.
- 걷는 시간 나누기: 한 번에 오래 걷지 말고, 30분 걷고 5분 쉬는 식으로 나눠봅니다.
세 가지 모두 이틀 안에 변화가 없다면 혼자 조절하기보다 진료를 받아봅니다.
이런 행동은 왜 피해야 할까요?
복사뼈 뒤쪽을 세게 두드리거나 꾹꾹 누르는 자가 마사지는 피합니다. 신경을 더 자극합니다.
통증이 아니라 저림이라고 가볍게 넘기지 않습니다. 방치하면 감각이 영영 둔해질 수 있습니다.
맨발로 오래 걷거나 뛰는 것도 당분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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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Zheng 등, European Spine Journal 2015 — 허리 신경병증 환자의 족근관 증후군 동반율 — 1순위 출처, 환자-대조군 연구 642명
- Manoharan 등, European Journal of Radiology 2020 — 하지 신경포착 임상·영상 리뷰 — 1순위 출처, 종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저림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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